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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주할 용기

by KIMTAKGU 2024. 12. 5.

문을 열고 밖으로 나오자
냉담하게 서있는 아파트들이 날 조롱하듯 바라
본다
태양을 등지고 날 덮는 그들의 그림자는 
나의 죄책감을 추궁한다
그래서 나는 다시 문을 닫았다
나는 이런 내 모습이 수치스러운 듯 작아져 숨
는다
이번에도 내 몸을 감싸안는 침대가 더욱 아늑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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